개 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산맥의 개념으로 우리 땅의 구조가 정립된 것은 일본인 '고또 분지로'라는 지질학자에 의해서이다. 그는 1900년과 1902년, 두차례에 걸쳐 우리나라의 지질구조를 조사했는데 이 조사를 토대로 "한반도의 지질구조도"라는 것을 발표했고 나중에 해방이 된 후에도 태백, 소백, 노령 등의 산줄기 분류법이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본래 우리민족이 우리의 땅을 인식하는 기본개념은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는 현대에 우리 것만 좋아하는 일부 국수주의자들에 의해 급조된 단어가 아니고 이미 우리 조상들이 우리 땅을 인식하는 방법인 것이다. 백두대간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한번도 물을 건너지 않고 걸어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럴 듯한 이론이 아닌 사실이며,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산악인들이 장기등반 및 구간등반을 통해 이를 확인해 왔다.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였다. 1대간은 백두대간, 1정간은 장백정간 13정맥은 청북정맥, 청남정맥, 해서정맥, 임진북예성남정맥, 한북정맥, 한남정맥, 금북정맥, 금남정맥, 호남정맥, 낙동정맥, 낙남정맥, 한남금북정맥, 금남호남정맥이다. 무등산이 있는 이곳은 호남정맥이 우리를 휘감고 있는 것이다.

그럼, 왜 백두대간을 주장하는가?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산맥개념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현상이 고유산줄기 개념으로는 쉽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 병사봉에서 시작해서 지리산 천왕봉에서 끝맺음을 하나 지리산부터 예를 들겠다. 지리산 천왕봉(1950m)에서 시작해서 노고단, 만복대를 거쳐 정령치를 넘어서 고리봉(1305m)에 이르면 잠시 고도를 낮추는데 물은 건너지 않는다. 그리고 남원 여원재를 지나 호남정맥 의 분기점인 영취산(1076m)을 지나서 육십령을 넘어 남덕유(1507m)에 이른다. 덕유산 향적봉(1614m) 이르기 전에 발길을 돌려 신풍령, 덕산령을 지나 경상, 전라, 충청의 경계인 삼도봉(1177m)을 넘어 추풍령을 지나 속리산(1058m)에 도달한다. 다시 계속 이화령, 조령산, 대미산(1115m)을 지나 죽령에 도달하면 소백산(1439m)을 만난다. 소백산을 지나 선달산(1236m, 이곳 근처에는 김삿갓의 묘가 있다)을 넘어 도래기재, 구룡산을 지나면 영산 태백산(1567m)에 도달한다. 태백산을 출발해 함백산(1573m)을 지나 싸리재 넘어 우리가 태백산맥으로 알고 있는 낙동정맥과 만나는 매봉산에 도착한다. 계속하여 두타산(1353m)을 지나 석병산(1056m)을 지나면 대관령에 다다른다. 대관령 목초지를 걷다 보면 황병산(1407m)을 지나 오대산 노인봉이 나오고 진고개를 넘어 두로봉(1423m)을 지나서 구룡령 지나 응복 산, 조침령 단목령, 그리고 설악을 마주보고 있는 점봉산(1424m)에 도착한다. 한계령 넘어 소청, 중청, 대청(1708m)을 지나 공룡능선 마등령, 저항령, 황철봉을 지나 미시령을 넘어 진부령에 도착하면 남한의 백두대간 종주는 여기서 끝을 맺고 조금 더 위로 향로봉(1296m)에서 군사분계선에 도달하게 된다

물론 여기에 나열된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 나름대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알려지지 않은 명산들이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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