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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5월4일-출국23

BC흐림,C1 눈

01:00에 출발한 운행조로 부터 무전 “BC, 눈 많이 옵니다”
“C조 C1이 C조 개인캠프 입니까” 미곤이가 퉁명스레 말한다.(야지러진 텐트안을 보고)
후배라도 잘못을 지적하는 동생한텐 한말도 댓구를 못하겠다.

루팔 베이스 캠프는 진입방향에서 보면 전면에 댐식으로 막힌 루팔호수가 있고 우측에 남벽이 있으며 좌측으로는 이름모를 5000m 높이의 산이 둘러싼 커다란 초지에 있다.
보통 운행을 시작하면 23시에서 24시에 일어나 00시나 01시에 출발하고 출발전에는 라면이나 죽을 먹는다. 드물게 모두가 자버려 제시간에 깨우지 못하면 두시에 운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남벽을 바라보며 30분쯤 자갈,바위,잡목이 섞인 계곡을 올라가면(며칠전까진 눈으로 덥혀 있었다) 오른쪽으로 눈사태가 흘러 내려온 흔적이 보이고 그길을 따라 다시 5분을 오른후 좌측 좁은 계곡에 형성된 급한 설사면을 10~15분 지그재그로 올라 서면 넓은 설원이 펼쳐져 있는데 5월 중순에서 하순사이에 눈이 녹아 모레인 지대가 된다.
오늘 11시에 생긴 눈사태는 그 설원을 덥고 흘러내려 BC 에서 도보로 30분 거리까지 흘러내렸다. 운행이 끝난 시간 이여서 다행인데 조심해야 겠다.
C1이 20cm왔다니까 C2는 얼마나 왔을지 상상이 안간다.
전부 철수를 해서 모든 대원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저녁 출발 예정인 형근,남수형 운행도 취소

운행
01:00 주형,창호,미곤,우평,형준 C1 진출
11:00 눈사태
18:30 전대원 베이스로 하산
20:00 황산벌,메크릭스 상영

By 이 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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