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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5월 22일-41일 – 설동구축

bc 맑음,6000m 이상 흐림
새벽 0도~영하2도, 12:00 15도

속터지는 대장 “어째 저리 무전을 안 받는 다냐?”
올라가는 속도가 영~엉 아니다.
근 10일 동안 쏟아진 눈이 장난아닌 것이 첫째고 이번에 올라가면 정상공격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대장말에 개인짐 다 챙겨가 짐 무거운것이 둘째이유며 간만에 운행나가 발이 무거운 것이 세째이유다.
그중 가장 큰것이 당연 첫째
들리는 무전에 픽스로프가 완전히 묻혔단다.
주형형 “2m이상 묻혀 파내는것이 불가능 합니다”라고 무전기를 통해 들려온다.
11시 20분에 도착했으니 거의 13시간을 눈 헤치며 오른 것이다.
평소 8시간 걸리는 거리를 두시간 가량 쉬고 다섯시간 동안 설동 작업으로 피곤에 절은 보고자 음성이 bc로 전달 된다.
바로 c2로 나가기로 한 형근과 미곤도 c1에 머물고 오늘 출발 예정이였던 c조도 잠정연기.
눈이 내린다.
낮동안 쏟아지던 눈은 높은기온으로 금방 금방 녹아버려 문제 없었는데 밤이 되면서 텐트를 짖누르기 시작한다.
오늘 마을에서 올라오기로 한 창호형 소식없음을 이야기할때 흠뻑 젖어 등장한 창호형 ‘멋지다’
그 오늘 올라오기로 한 약속 지킴이 멋있고,우리 대화하는 순간 등장이 좋았다. 15시 출발하여 시계가 불량해 20시 도착했다.
몇년동안 이 지역에 관광객을 상대로한 강력범죄가 있어 군인들이 파견나왔다고 하는데 오히려 이들이 창호형에게 총을 쏴서 뭣 빠지게 도망쳐 왔단다.
더불어 한마디 “이제 혼자 다니면 안되겠어요”
텐트를 덮는 습설이 한시간을 편히 쉬게 못한다.
계속 털어내고 치우지만 쌓이는 눈을 감당 못하겠다.다행히 c1은 평화롭다(긴박한 무전 없는걸 보면) 23일 02시 눈발 가늘어 지는걸 보며 잠들었다.

“용서” 부분적으로 읽음

By 이 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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