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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24일-출국13일

베이스 맑음,산정상 흐림 최저 0도 최고 13도

오전에 조편성을 마치고 밀린 빨레를 했다.
400M쯤 떨어진 곳에 맑은 물이 솓아나 모두가 샤워를 하고 옷을 빠는데 형준은 뭐 벌써 부터 빨일 있냐며 사양한다.
일부는 바둑, 고스톱으로 소일하고 도로공사팀은 텐트사이에 60cm쌓인 눈을 치워 길을 만들었다.
벌써 기온은 많이 올라가 8시가 되면 무릎까지 눈이 빠져 돌아다닐 수가 없다.
메인 요리사인 왕추가 트레킹단 가이드로 따라가 키친보이 두명이 물을 400m 떨어진 곳에서 퍼오는게 안쓰러워 대원들이 돌아 가며 물을 긷기로 했다. 명희누나가 있었으면 혼자 다 했을 터인데 아쉽다(처음 명희누나(33기)가 에베레스트 여성 원정대 대원으로 참가했을때 무료을 달래고 현지 키친 보이를 도와 줄겸 해서 물을 길렀는데 어찌나 힘이 좋던지 다들 현지인인줄 알았다. 10년도 더 지난 일을 가지고 많은 저명 산악인들은 지금도 술자리 안주로 삼는다 .그녀의 재능을 아쉬어 하면서)
점심은 현수가 주계병(식당병) 전력을 발휘해 짜장면을 먹었다.
털털한 얼굴에서 상상할수 없는 청결함이 몸에 베어 있다.
같은 방(텐트)쓰는 입장에 부담되게 깔끔하다-혼자 치우고 개고 정리한다.
A조가 01시 출발 하는 관계로 등반준비 바쁘다(20:00)

오늘 고스톱은 완전한 현수승
바둑은 대장님이 내게 1200루피 준날

*조편성
A조:주형,현수,형준
B조:창호,형근,미곤,우평
C조:현조,병찬,상훈,남수

By 이 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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