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시 별총총,C1부터 계속 눈발
02:30 첫번째 장비 데포 지점에 도착해서 병찬형 장비착용,상훈과 남수형 도착하는것 확인하고 먼저 출발했다.
3피치를 끊고 뒤를 봐도 랜턴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300m 로프를 올라왔는데 불빛도 어떤소리도 없다는 것이 이상해서 멈추고 기다려 봤지만 기미도 없다. 병찬형 대기 시키고 하산 그제서야 첫번째 확보물 설치 되어 있는 곳에 올라선 남수형이 보인다. 상훈은?
일단 내려가 남수형 얼굴보니 말이 아니다. “상훈은?”
벨트 데포 시킨 지점을 정확히 알수 없어 찾고 있단다.
시간은 04:40 남수형은 이미 두시간 십분을 추위에 노출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불러도 상훈은 여전히 대답이 없고 일단 남수형 피피로프 한롤을 데포시키고 가벼운 배낭으로 오르자 종용했지만 말이 안먹힌다.
“형 지금 넘 지쳐 보이니 로프 두고 가고 일단 C1에서 자고 상태가 좋으면 내일 내려와서 가져 가자”
“대장님이 C1까지 가져가고 가능하면 C2쪽으로 올리라 지시 했는데 내 얼굴이 뭐가 되냐,괜찮아 갈수 있어,천천히 가면 갈수 있지” 뭐라 뭐라 고성이 오가고 마지막으로 “형 여기 까지 오르려고 왔소.한번더 고소로 떨어지면 원정 끝나 더 높이 올라 가도록 조절 합시다.내가 까놓구 말할께 대장님껜 더 높이 올라 보여주면 되지”하니 형 알아 듣는다.
사고가 참 유연하다. 이렇게 다투고 있을때 상훈 멀리서 불빛 보인다.
“염병할놈” 욕이 절로 나온다.
두시간 넘게 상호 연결이 안되었다는게 더 큰 문제
08:50분 C1도착 09:00 상훈 도착
하늘빛이 죽인다.
이렇게 푸를수가 아니 푸르다는 말로 설명이 안된다.
순간 쌓였던 모든 감정들이 싹 풀려 버렸는데 다른 조원들 다 그랬으면 싶다.
‘코발트’빛 아니면 ‘에머랄드’ “젠장, 모르겠다”
열심 찍었다. 09:30 형들 도착해 삶아온 감자와 비스킷 먹고 취침 16:00 텐트 주변 눈치우고 저녁식사,가지고 온 장조림,된장,스팸 등으로 진짜 맛나게 먹고 내일 등반을 위해 취침.
그런데 잠이 올일 있나,상훈은’알피니스트 마음’을 나는 ‘어린왕자’를 읽다가 잤다. 남수형 22시기상 22:40 어제 두고온 로프 가져오려 하산,밤길 혼자 보내기 조심 스럽지만 ‘이정도는 서로 믿어야지’ 무전기 하나 주고 다시 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