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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5월 9일-출국 28일-휴식

BC 종일 흐리고 눈발,때때로 강풍

미니축구,고스톱, 독서
하늘보고 산보고 하늘보고 산 보는게 대원들 하루 일과다.
“날씨 좋아짐 가자,그때까지 푹 쉬어”하면 긴장없이 재충전 할텐데 ‘오늘저녁 간다.” 하니 모두들 출발준비 하는 자세로 있으니 쉬는게 쉬는게 아니다. 더구나 오늘처럼 강풍이 불고 산은 종일가스에 감춰져 있을때면 대원들이 쉬이 납득하지 않고 “대장 지시니까”마지못해 간다는 내도 역력하다,
현재시간 20:00
눈발날리고 가스 가득하다.
24:00 기상 다음날 01:00 출발이나 다들 잠들어 있거나 운행나가지 않는 C조만 깨어 있어야 하는데 모든 이들이 ‘과연 갈까’,’이런 날에도 운행 하게해’ 기타등등의 생각으로 한명 자지 않고 있다.
경험상 올라가면 작업을 조금도 못하고 내여올거란것 하나는 확신할수 있다. 혹 위험을 100% 감수하고 한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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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출국27-휴식

C 간간히 햇살 최저 2도,최고 15도

찬스를 주지 않는다.
일부(상훈,미곤) 대원들은 강건너 양치기 움막까지 산책 다녀오고 일부는 독서, 대다수(9명)은 모여 고스톱(1팀 대장,남수,병찬,주형 2팀 현조,형근,우평,현수,형준)
루팔벽은 오늘도 지독한 가스에 감싸여 인간의 발걸음을 철저히 거부하며 자신을 감추고 있다.
형근이 저녁식사시간에 등반 부대장(창호형)에게 전체 회의 소집의사를 표명하는데 “알아서 하시겠지” 해버린다.
툭 터 놓구 할 이야기 많은데 피한다.
상명하달 복종도 좋은데 대장님은 망원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C1 상황을 전혀 몰라 이해 시킬 필요가 있는데 회피한다.
이런식으로 등반대장이 본질을 계속 피하면 대장도 합리적 지시 어렵고 운행하는 대원들도 적극적인 등반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곪을까 걱정이다.
대장님 빈말로 “한4700m 까지 내려 불자”말하자
형준 진심으로 그런줄 알고 “형 4900m 아니예요?”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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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출국26-산행반성

휴식 BC 맑음,산 가스와 눈

푸욱 많이 잤다.
C조에겐 특별한 햇살이다.
곰곰히 어제를 돌아 봤다.
캠프는 안정해야 한다.
안전은 또한 등반에서 가장 우선해야할 것이다.
우리팀은 두번에 걸쳐 CAMP를 쳤는데 두번다 눈에 덮였다.
C1이 높은곳에 있을수록 C2 건설이 용이하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안전이 확보 되지 않는다면 힘들더라도 안전한 곳을 찾아 내려 가거나 올라가야 한다.
4900m에 안전한 곳이 있다.
그리고 등반자가 거기에 C1을 설치 하자고 건의해보지만 마이동풍격이다. C1을 4900에 건설하면 현재 5300까지 2시간의 산행 시간이 소요되고 그만큼 C2까지 2시간의 산행시간이 소요되고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린다.
하지만 안전할수만 있다면 두시간의 산행 시간은 얼마든지 감수 할수 있다. 내일 한번더 말씀 드려야 겠다.

전대원이 베이스 캠프에 모여 족구를 했다.
3650m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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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출국25일 C조 C1

BC 비 C1종일 눈

0:45분 출발,얼마나 큰 눈사태 였는지 지형이 완전히 바뀌어 픽스로프 시작하는 초입을 찾지못해 1시간을 이리저리 헤매였다.
다섯번 넘게 왔던 길을 못찾는 꼴이니 우습다.
지난 운행때 상훈이가 자기 벨트 데포지점을 찾아 다닌 기억이 있어 방향을 잡을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날 밝을 때까지 기다릴뻔했다.
모두 모여서 “이제 올라 갑시다”하니 이번엔 병찬형이 “내 장비 여기 데포해 두었는데 없다”한다.
한시간 이상 길 찾는다며 찾는 동안 대기 했던 남수형 추위에 떠는 것이 확연해 “형근아 너 형하고 먼저 출발해” 하고 찾는데 병찬형 기억이 영~시원찮다.
“여긴가?’저긴가?”스스로도 몰라 일단 내려가서 다른 대원들것 장비 착용토록 지시하고 출발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똥이 마렵다고 한다.
참 환장할 노릇이다.
곳곳에 눈사태 흔적이 그동안 내린 눈의 양을 말해 준다.
400m 올라 우리가 설치한 로프를 따르지 않고 바로 올라 채는데 일출빛이 갖가지 색깔로 우릴 홀린다. 사진몇컷 찍고 출발
상훈이가 허벅지 까지 빠지는 눈을 먼저 헤치고 나가고 남수형,형근,나 순으로 등반
상훈,형근,나 교대로 러셀을 하는데 작은 눈사태가 계속 우리쪽으로 흘러 오는데 다행이 양이 작다.
그래도 목소리엔 긴장이 붇어 난다”눈사태다!”,”괜찮아?!” 어째 조짐이 심상찮다. 그래도 다행은 그동안 힘들어 하던 남수형 잘 따라 올라 온다는것.
한시간 이상 처진 병찬형이 시야에 들어오면 출발하길 몇번.
경험삼아 남수형 C1도착 마지막 구간 러셀 시키는데 20m 못가 힘들어 한다.
트레버스 하는 동안에도 스노우 샤워는 계속 되어 먼저간이의 발자국을 순식간에 없애버린다.
일출(05:30)이후 쏟아붇기 시작한 눈이 화이트 아웃과 병행해 장난이 아니다. 마지막 러셀하던 형근 C1이 보이자””좆됐다”,”완전 묻혔어”
한다.C1원에 설치한 텐트 두동이 모두 온전치 않다.
윗쪽에 설치한 것은 꼭지 부분 조금,아랫것은 절반이 찌그러진 채로 겨우 보일락 말락한다.
BC에 C1 상황을 알리고 텐트 살리기 시작.
30분 작업을 하니 겨우 사람들어갈만 하다.
일단 들어가서 차에 간식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이어진 휴식과 30분 정도의 숙면, 두시간 가까이 아무일 없었다. 단지 눈이 습설로 바뀌었을 뿐. 눈삽 1개,사람 다섯명 그래서 형근과 나는 윗쪽 텐트 발굴에 들어가고 병찬형은 촬영,상훈 남수형은 텐트정리와 식사준비로 열할분담을 하고 작업 시작.
둘이 번갈아 가며 부지런히 작업한 결과 20분 만에 텐트 외형을 살리는데 성공 하고 잠시 쉬는데 나와 형근위로 “쏟아 졌다’ 그리고 그 눈은 흘러서 아랫쪽 텐트 1/3을 순식간에 덮어 버렸다.
피하고 자시고 할세도 없이 내 발목부터 목까지 조이면서
조금 덜 쏟아지던 곳에서 작업을 하던 형근은 빠져나갔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다행,천행으로 목까지만 잠겨 별일 없었는데 참 허탈하다.
고글과 얼굴에 묻은 눈 털어내고 잠시 숨고른후 다시 묻혀버린 텐트를 다시 파는데 계속 쏟아진다. 안되겠다 싶어 BC에 무전 날리는데 아랫쪽 텐트 속에서 상훈 “버텨!”,”남수형 버텨”가 계속 나온다.
서둘러 일단 빠져나오라 말하고 아랫쪽 텐트까지 철거작업.
한사람은 눈이 쏟아지는 지점에서 시선 놓치지 말것을 지시했다.
장비들 카고에 대충대충 쑤셔놓고 고정시켜 위치 표시 14:20까지 진짜 대충 정리하고 14:30 하산시작

도망치듯 내려가는 신세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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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출국24-생명의 경이

어린이날 전대원 휴식

병찬,남수형 집에 전화해 아이들 아빠 노릇 전화로 대신한다.
운행조가 어제 물어온 정보 하나, 큰 눈사태로 지형이 바뀌었다.초입 잡는데 어려움이 많다.
둘,눈이 엄청 내렸다.
그래서 내일 등반 나가는데 걱정이 많다.

BC는 동물들의 천국
먹을것 별로 없을것 같은데 밤이되면 여기저기 눈에 불을 켜고 다니는 여우 많고 바위더미 많은 곳은 어김없이 통통 살오른 마무트들이 제집입네 깍깍 거린다.
하늘엔 새들 때로 몰려 다니며 지져귀귄다.
5월이 되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나비,벌,파리들 까지 루팔 계곡의 주인인양 설치고 다닌다
오늘은 개미들까지 나서서 집 수리 한창이다.
1m 넘게 쌓인 눈 아래로 파릇파릇 생명 돋아나 경이 롭더니 저 개미들은 그 추위,그 많은 눈을 어찌 견뎌 냈을꼬?
신비롭다 신비로워
혹독한 자연환경도 이겨 냈는데 무심한 때론 조심스럽지 않은 인간 발길에 디져 버리니 이게 웬 청천벽력이고 아이러니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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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출국23

BC흐림,C1 눈

01:00에 출발한 운행조로 부터 무전 “BC, 눈 많이 옵니다”
“C조 C1이 C조 개인캠프 입니까” 미곤이가 퉁명스레 말한다.(야지러진 텐트안을 보고)
후배라도 잘못을 지적하는 동생한텐 한말도 댓구를 못하겠다.

루팔 베이스 캠프는 진입방향에서 보면 전면에 댐식으로 막힌 루팔호수가 있고 우측에 남벽이 있으며 좌측으로는 이름모를 5000m 높이의 산이 둘러싼 커다란 초지에 있다.
보통 운행을 시작하면 23시에서 24시에 일어나 00시나 01시에 출발하고 출발전에는 라면이나 죽을 먹는다. 드물게 모두가 자버려 제시간에 깨우지 못하면 두시에 운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남벽을 바라보며 30분쯤 자갈,바위,잡목이 섞인 계곡을 올라가면(며칠전까진 눈으로 덥혀 있었다) 오른쪽으로 눈사태가 흘러 내려온 흔적이 보이고 그길을 따라 다시 5분을 오른후 좌측 좁은 계곡에 형성된 급한 설사면을 10~15분 지그재그로 올라 서면 넓은 설원이 펼쳐져 있는데 5월 중순에서 하순사이에 눈이 녹아 모레인 지대가 된다.
오늘 11시에 생긴 눈사태는 그 설원을 덥고 흘러내려 BC 에서 도보로 30분 거리까지 흘러내렸다. 운행이 끝난 시간 이여서 다행인데 조심해야 겠다.
C1이 20cm왔다니까 C2는 얼마나 왔을지 상상이 안간다.
전부 철수를 해서 모든 대원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저녁 출발 예정인 형근,남수형 운행도 취소

운행
01:00 주형,창호,미곤,우평,형준 C1 진출
11:00 눈사태
18:30 전대원 베이스로 하산
20:00 황산벌,메크릭스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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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출국22-C조 C2로

BC에 비,C2화이트 아웃과 폭설

C조(현조,남수,병찬,상훈)가 나가기만 하면 야간 산행이다.
한시에 일어나 두시에 운행하기로 했는데 게으름 피우자고 상훈과 합의 한시간 더자고 두시부터 준비했는데 감자 으깨먹고,녹주죽 끊이고 차도 한잔 어영부영 시간은 잘도 가서 03:30에 출발.
텐트안 온도가 5.6도 였지만 밖은 싸늘해 손가락이 시럽다.
처음 병찬형이 앞장서 나가는데 계속 “씨팔,씨팔” 상소리를 낸다.
다리가 눈에 깊이 빠지고 픽스로프가 눈에 묻혀 파내면서 등반을 해야 해서 였다. 바로 나와 교체 힘들고 손시리다.
대장님은 C1에서 C2까지 빠르면 4시간 늦어도 6시간 걸린다 했는데 이리가면 8시간 넘게 걸릴것 같다.
오늘도 상훈이는 초반 탄력을 받지 못하고 처진다.
BC로 부터 무전이 계속와서 등반에 집중이 안된다.더불어 지난밤 아래로 내려간 남수형도 계속 신경 쓰이구 자꾸 거리가 멀어지는 조원들도 집중을 방해한다. 기다리다 100m쯤 따라오면 진행하고 너무 차이가 많이 나면 멈추고 그러면 손가락이 깨질라 한다.
이전 최종 도달고도 5800m,여기서 칼날릿지를 올라 350m 타고가 다시 바람 많은 안부에 올라서면 50cm 이상 허벅지까지 바지는 눈을 헤쳐가야 일명 아이스 돔이라 불리는 C2 예정지가 나온다.
칼날릿지는 날카롭기도 하려니와 능선상의 눈이 속칭 ‘썩은 눈’이 된다. 그래서 피피로프가 깔려 있어도 추락의 위험을 피할수 없다.
한손에 로프가 걸린 쥬마를 걸고 다른손에 아이스 바일 이용해 엉금엉금 기어오르는데 시간 많이 잡아 먹는다. 로프 없이 가다 좌우 어느쪽으로 떨어져도 족히 2000m쯤 추락한다.
릿지 끝날 즈음 도착해 뒤를 보니 여전히 병찬형과 상훈 능선출발 지점에서 쉬고 있다.병찬형이 지쳐있는지 상훈이 상태가 안 좋은지 통 알수가 없다.
이런 저런 생각이,오만 잡생각이 머리에 또아리를 클 찰라 BC로 부터 무전”C조 조장과 상훈은 차후 등반을 위해 로프 한롤 200m를 깔도록 늦더라고 “날씨는 안 좋아지고 가스는 올라오는데 거기가 12시간 다 되어 가는데 좀 무리다 싶지만 별수 없다.
대장님 사족을 붙인다”거긴 쉬우니까 꼬옥 상훈이와~~”라고
C2예정지에 도착해 상훈 기다려 간단히 간식먹고 12:30 출발 병찬형 보고 올라간짐 정리 부탁하고 간단한 등반구 챙겨 출발.화이트 아웃에 눈까지 쏟아 붓는다. 상훈 출발 “50m 쯤 가면 한번 확보하고 튼튼히 하켄 칠곳 도착해도 절대 방심 말것” 지시 했다.
30m도 오르지 않았는데 상훈이가 가스로 안보인다. 무전기를 하나 남수형 준 관계로 수신호로 남은 자일 길이등을 소통하기로 했는데 하나도 안된다.
BC로 부터 무전 “두시가 넘었고 기상이 안 좋아 지니 하산하라” 날라 왔지만 전달 방법이 없다.무조건 200m 깔고 갈수 밖에.
잠깐씩 가스가 거칠때마다 목이 쉬어라 외쳐 방향을 지시 하지만 상훈이는 계속 커니스 쪽으로 간다.(맡겨둘 수밖에)
자일 길이를 50m,40m,30m,20m,10m 알려줘 보지만 얼마나 알아 먹었는지 알수도 알려 줄수도 없다. 아래쪽 로프와 연결을 위해 5m 쯤 남겨 더 줄수 없다.꼭 잡아도 계속 위에서는 당긴다.
15시 되면 늦어도 하산을 하려 했는데 뜻대로 안되었다.
시간반을 확보 보고 있으니 몸이 얼어온다.
안되겠다 싶어 로프를 고정 시키고 등반 시작 100m쯤 오르니 상훈이 보인다. 하산을 지시 했는데도 뭐가 미련이 남는지 자꾸 머뭇거리는 것이 역력하다. 커니스 우측으로 이전 팀들의 고로프가 있는것만 확인하고 하산했다.
상훈보면 하고 싶은 말 많았지만 일단 삼키고 내려와 C2에서 등짝을 한대 쳤다. ‘루트 작업이 청음인데 어쩌겠어’ 위안하며
15:40 C2에서 하산 17:20에 C1도착 상훈 기다렸다가 18:00 C1출발했다. 기온이 올라가 곳곳에 크레바스 많이 벌어졌다.
20:30 중간에 병찬형 만나 같이 도착 “나가기만 하면 우리조는 야간 산행”
남수형은 전날 테포짐 C1에 올리고 먼저 하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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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출국21-갈등

출발시 별총총,C1부터 계속 눈발
02:30 첫번째 장비 데포 지점에 도착해서 병찬형 장비착용,상훈과 남수형 도착하는것 확인하고 먼저 출발했다.
3피치를 끊고 뒤를 봐도 랜턴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300m 로프를 올라왔는데 불빛도 어떤소리도 없다는 것이 이상해서 멈추고 기다려 봤지만 기미도 없다. 병찬형 대기 시키고 하산 그제서야 첫번째 확보물 설치 되어 있는 곳에 올라선 남수형이 보인다. 상훈은?
일단 내려가 남수형 얼굴보니 말이 아니다. “상훈은?”
벨트 데포 시킨 지점을 정확히 알수 없어 찾고 있단다.
시간은 04:40 남수형은 이미 두시간 십분을 추위에 노출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불러도 상훈은 여전히 대답이 없고 일단 남수형 피피로프 한롤을 데포시키고 가벼운 배낭으로 오르자 종용했지만 말이 안먹힌다.
“형 지금 넘 지쳐 보이니 로프 두고 가고 일단 C1에서 자고 상태가 좋으면 내일 내려와서 가져 가자”
“대장님이 C1까지 가져가고 가능하면 C2쪽으로 올리라 지시 했는데 내 얼굴이 뭐가 되냐,괜찮아 갈수 있어,천천히 가면 갈수 있지” 뭐라 뭐라 고성이 오가고 마지막으로 “형 여기 까지 오르려고 왔소.한번더 고소로 떨어지면 원정 끝나 더 높이 올라 가도록 조절 합시다.내가 까놓구 말할께 대장님껜 더 높이 올라 보여주면 되지”하니 형 알아 듣는다.
사고가 참 유연하다. 이렇게 다투고 있을때 상훈 멀리서 불빛 보인다.
“염병할놈” 욕이 절로 나온다.
두시간 넘게 상호 연결이 안되었다는게 더 큰 문제

08:50분 C1도착 09:00 상훈 도착
하늘빛이 죽인다.
이렇게 푸를수가 아니 푸르다는 말로 설명이 안된다.
순간 쌓였던 모든 감정들이 싹 풀려 버렸는데 다른 조원들 다 그랬으면 싶다.
‘코발트’빛 아니면 ‘에머랄드’ “젠장, 모르겠다”
열심 찍었다. 09:30 형들 도착해 삶아온 감자와 비스킷 먹고 취침 16:00 텐트 주변 눈치우고 저녁식사,가지고 온 장조림,된장,스팸 등으로 진짜 맛나게 먹고 내일 등반을 위해 취침.
그런데 잠이 올일 있나,상훈은’알피니스트 마음’을 나는 ‘어린왕자’를 읽다가 잤다. 남수형 22시기상 22:40 어제 두고온 로프 가져오려 하산,밤길 혼자 보내기 조심 스럽지만 ‘이정도는 서로 믿어야지’ 무전기 하나 주고 다시 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