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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5월19일-출국38일

bc눈->짓눈깨비
01시 0도 12시 4도

간밤 새벽 눈사태가 3회 있었다.
새벽에도 있다는 것은 산에 눈이 많이 왔다는 것이다.
두시반 이후 부터 내린 눈이 점심인 지금까지 쏟아지는데 bc는 기온이 높아 즉시 녹고 있다.
아침 식사시 대장 왈 “10시 전에 그치면 타르싱(마지막 마을)으로 외유가자”가 공염불 되었다.
13:30 양치기,아랫마을 젊은 청년,키친보이,대원모두가 모여 축구경기를 했다.등반 대장의 부상 조심해란 소리가 귀에 멤멤 하지만 굴러가는 공을 다툴때면 니다리 내다리 보이지 않는다.
걷어차고 밀치고 박기가 대수 이때만큼은 등반에 대한 부담 다털고 눈 앞의 공에만 집중한다.
대원들도 3560m에 완벽 적응,곧 죽을것 처럼 숨 헐떡이다가도 금새 평상시 호흡 찾고 다시 달린다. 몸을 혹사하고 나면 곧 이어지는 치매 방지 고도 두뇌 플레이,전 국민을 ‘타짜’로 만든 고스톱.
견제를 위해 ‘약’을 풀어주어야 할때 자기 이기 겠다고 ‘약’을 꼭 쥐고 있다가 대형 터트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 엄격한 룰적용을 통한 ‘독박’체계를 확립하고 세월아 네월아 노인정 화투치는 이에게 준엄한 꾸짖음을 주고 낙장이나 판 밖으로 화투장을 떨쳐 보이므로 해서 작전을 헷갈리게 만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벌금을 먹임으로써 기강을 세웠다.
이 모든것이 안통하는 김모형 시간 가는줄 모르게 만든다.
판에 참가 하지 않으면서 틈틈히 와서 형근 염장 지르고 사는 미곤이 까지 다들 신난다 신나.
오늘은 완패를 했다.역시나 옆에 병찬형이 앉으면 속터져 할수가 없다.

‘오페라의 유령’을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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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37일째 -5.18

bc 맑음->흐림,산 4000m대 까지 가스
06시 영상2도,14시 15도

5.18 ,전라도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공통의 가슴 뭉클한 기억이 있다.
형들이 광주에서 유학하던때라 얼마나 조마조마 했던가.
원정대 최연소 대원이 28살인 관계로 직접 운동에 참여 했던 이들부터 마음 졸이며 부모님 품에 숨어 있던 사람까지 각자의 사연을 늘어 놓는다.
저녁시간 대장 “식사후 차 한잔 하자”며 회의를 말씀하신다.
“기온이 상승하고 주위 눈들이 많이 녹았고 그만큼 많이 건조해졌다.날씨 주기가 근래에 바뀔것 같으니 각자 몸과 맘을 준비해라 이제 날씨가 좋아지면 알파인 스타일로 끝내겠다.”
말이 없었어도 각자 족구로 축구로 텐트에서 윗몸일으키기,팔굽혀펴기로 나름의 준비를 열심 하고 있다.
허리 아픈 상훈 많이 좋아 졌는지 ‘루팔 국제 축구장’에서 인터벌 달리기로 몸을 풀더니 곧 족구에 참여 그동안 꼭꼭 감추어둔 실력을 만방에 과시하며 ‘족달’,’족신’으로 자칭 타칭 불리는 형근을 기죽인다.

A조 운행계획이 취소 되고 야간 산행을 준비한다고 낮동안 잔 잠을 고스톱 치는데 유용하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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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35/5월 17일-36일째

bc 맑음,산 가스와눈

다툼과 격론속에 하루가 지났다.
산은 우리의 모든걸 지켜보고 있지만 여전히 한결 같은 모습(우리가 바라지 않는 가스,눈으로 덥힌)으로 그자리에 있다.
어제 각자 맘속 말을 토해내서 인지 한결 여유롭게 소일거리를 찾는다.
제일 인기 있는 것은 여전히 ‘식객’ 만화이고 다음은 매일 같은 내용으로 배달되는 신문 4월15일자 ‘중앙일보’ 재미없다던 ‘칼의노래’도 이젠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
차례기다려야하는 책중 ‘체게바라’도 있다.
사회에서 읽히기 어려운 책들도 한국에서의 직업과 무관하게 대원들 모두에게 고루 선택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매일 계속되는것 하나 ‘고스톱’ 이놈의 인기는 식을줄 모른다.
주멤버는 나,형근,우평,현수,형준 때때로 남수형 이다.
병찬형은 탈탈 털리고 종종 구경만 하며 고스톱 백과 대장님도 가끔씩 참가 해서 심리전 구사하며 연전연승 한다.

5월 17일
bc새벽까지 폭설내리다 낮부턴 맑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새벽에 일어나니 온세상이 훤하다. 형근이는 눈사람을 만들어 놓구 배불뚝이 쿡 ‘왕추’라 명명한다.
bc에 10cm이상 쌓인 눈이 분위기를 봄에서 겨울로 바꾸어 놓았는데 세시간이 못되 9시가 되니 싹 녹아 10시부턴 동네 양치기,키친보이,쿡과 대원모두가 참가한 축구경기를 했다.
키친보이 46살 꼬꾸르가 두골을 넣고 그라운드를 장악해 ‘영웅’으로 탄생했다.
대원들 뛰는 것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어제는 전 후반 각 10분씩 뛰고도 헉헉 거렸는데 오늘은 20분을 했는데도 달린다.
C1을 재구축 하려는 A조 운행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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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출국34-추가보급품

bc 맑음,산 눈 최저 -3도,최고 15도

추가 보급품 6바리가 올라왔다.
석유3,밀가루 15kg,알파 10kg,식용류8리터, 설탕10kg, 우유 6kg,콜라 8개,난로
1인당 1000루피에 계약을 했다.

메인텐트 난방과 연료 절감을 목적으로 난로을 설치했다.
오전엔 땔감을 전 대원이 나가 운동삼아 해왔다. 10시 10분 부터 쏟아지는 눈 사태가 14시까지 큰 규모로 일어나 대원들을 감탄케 했는데 여타 원정에서 한번 보기 힘든 규모로 일어났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딱 맞는 표현.
7900m 즈음에서 시작되는 작은 눈덩어리 하나가 4000m대를 지나면 온산을 덮고 몰려온 후폭풍은 순식간에 하늘과 땅 bc를 휘감는다.
22시에 예정된 A조 운행을 두고 설왕설래 말 많다.
형준인 꿈자리가 뒤숭숭해 못나가겠다 하고 우평인 캠프위치가 미정인채로 가는게 불만으로 입이 나왔지만 그래도 제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대원들 의견 모아 운행 취소

참 오늘은 병찬형 텐트도 벼룩 “아~씨벌 모기약 어따 둔거야” 날이 풀리면 모기 많은데 석유로 대체하라는 대장처방

“창가방 그 빛나는 벽”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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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출국32-제사/ 5월 14일-33

bc,산 모두 눈

제사
참 어려운 산이다.
하루도 맑은날이 없으니,정성모아 염소 잡고 상차려 제를 올렸다.
bc에 있는 모든 사람 간절히 빌었는데 웬걸 끝나자 마자 돌풍에 눈발 세차다.
불결한 기운,나쁜 날씨 몰려 나가는 거라 자위해 보는데 어째 쫌 타당성 부족하다.
점심으로 염소 잡아 삶아 먹고 하늘 보니 여전히 먹장구름.
오후에도 여전히 제사 약발 먹히지 않는다.
어제의 갈등’골’이 메워지진 않았으련만 대원들 얼굴 밝아 다행이다.
“그러나 정상이 끝이 아니다’란 한스 카머란더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bc 맑음,산 많은눈

축구장 건설
아침부터 대장 발걸음 분주 한데 걷은 폼이 어째 규격화 되 있다.
일정한 보폭으로 하나,둘,셋
“대원전원 집합!’ 아니나 다를까 그냥 그리 걸아 다닐분이 아니지
“지금부터 축구장을 만들테니 말뚝안 소똥,나무,돌 다 치운다. 실시!”
말들 많지만 밀어 부치는 뚝심 알아 줄만 하다.
60m 자일을 줄자 삼아 곧게 라인 긋고 형근인 삽들고 다니며 나무 끌텅 파내고 다른 대원들 똥 치운다 돌도.
그리고 한판,부상위험에 몸을 뒤로 빼던 주형형 수비 끝내주고 입나왔던 형근과 병찬형 움직임 과격하다. 전후반 10분씩
대장팀이 이기고 나서야 후반을 15분 뛰었다 공표 한다.
오후부턴 bc에도 눈발 날린다.
오전 열심히 뛰어서 인지 이것저것 땡기는것 많아 군것질만 늘었다.
날씨가 풀려서 인지 전에 없던 벼룩 소동.
우평이 허벅지에 장난 아니게 물렸다.
텐트 물건 말리고 모기약을 잔뜩 뿌린다.
우평이 다가 가는곳 마다 “야야 옮긴다. 떨어져라. 지져분하게 시리” 란 말 나오는데 원정대 공식 깔끔이 우평 스타일 구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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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출국31-갈등 임시봉합

BC 맑음 C1 가스 B조->BC

04:16 대장님 “현수야 니가 데포시킨 짐이 뭐냐”
(잠정신에) “가스 세개 입니다”
C2에 올라간 이들이 식량을 가져가지 않았다. 지원해주기로 한 C조는 눈사태로 하산을 한 상황이여서 대장은 하산을 지시 했다.
05:00 주형형 우리 조를 깨워 산책나간 대장을 찾아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라고 한다.
남수,병찬,나 찾아 뵈었는데 어제와 다름없이 완고하다.
“C조는 능력과 자질이 없다.더이상 등반의욕이 없는 걸로 판단할테니 쉬어라” 병찬형 “잘 알겠습니다. 며칠쉬고 단합된 마음으로 등반하겠습니다.” 하니 대장 바로 일어나 용서를 구하고 자시고 할 사이도 없이 숲으로 사라 진다.
08:00시 까지 기다려도 식사하러 오지 않아 BC에 잔류하는 전대원 식사를 못하는 상황, 주형형 다시 무전”식사 하시지요”,이성원 대장”C
조가 떠나는 걸 볼수 가 없다.” 새벽의 대화 내용은 대장은 떠나라는 것이고 받아들인 우린 BC에서 쉬는 것이 였는데 의사 소통이 잘못되었다.
C조 남수,병찬,나,상훈 모여 의견 종합하니
1.용서를 구하고 기회를 주십사 한다.
2.정확한 대장의사를 확인한다.
1)완전히 등반을 접는다.
2)며칠간 징계로 격리 한다.
3.1)의 상황이면 짐싸서 나간다.

모두가 감정이 상해 있다.
특히 막내 상훈이 그렇다.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조장으로써 다른 사람보다 처음 원정을 온 남수형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감정이 상해 있는것 보다 살아 있다는 것에 더 감사한다.
한번더 대장을 찾아보고 그 결과에 무조건 따르기로 결정하고 찾아 나섰다. 루팔 계곡 분지를 다 찾아 헤맸는데 못찾고 호수 위족으로 가려는 찰라, 우리를 부르는 소릴 들었다.
루팔호수를 바라보며 병찬형(부대장) 당시 상황과 앞으로의 각오를 말씀드렸고 대장은 당신의 결정 근거와 현재 원정대의 현실 그리고 성공적인 등반을 위한 조건에 대해 언급 했다.
조장인 나는 앞으로 지켜봐 달라는 말 외엔 더 할수 없었다.
(남수형이 갖는 두려움이나 상훈의 부상 그리고 대원들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대장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 한다는 것 자체가 사족인것 같아서 사실 상훈이 어제 솔직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짐싸서 내려 갔을 것이다. 회사에 무슨 말을 할건지,형들이 왜 너희들만 먼저 들어왔냐 물음 등등의 고민이 없지 않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시 등반 기회가 주어 졌다.
임시 방편이나마 갈등이 봉합된 것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죽고 살수 있다는 의미이고 같이 들어 갈수 있다는 말이다.
등반 기회가 주어지고 나니 이제서야 상훈의 몸상태와 남수형의 정신상채를 말씀드릴수 있었다.
(마흔살이 넘은 나이에 처음 접하는 산이 초보자에겐 몸과맘 모두 무리다. 누구라도 어쩜 이런 두려움이 빨리와 다행인지도 모른다.그간 지켜본 형은 잘 극복할거로 여겨진다.)
산을 덥고 있는 우중충한 가스와 무관하게 어제부터 BC를 짖누르고 있던 무겁던 기운이 많이 가셨다.
대원(대장포함)간의 앙금이 모두 없어졌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지만 점심전에 B조가 내려왔을때 갈등을 함구 했다.

B조 무너진 C1 정비하고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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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5월11일-출국30-대원자격박탈-C2에텐트건설

MT 오전까지 맑음
B조 C2진출 텐트구축,C조 C1진출 텐트1동 추가 설치

02:00 운행중 BC와 C1에 모닝콜을 했다.
BC는 바로 응답이 오는데 C1은 없다. 깊이 떨어져 있나 보다.
운행속도가 좋다.
남수형만이 픽스로프 묻혀 보이지 않는걸 걱정하며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다. 두번이나 미끄러져 5m쯤 굴렀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다.
C1까지 한시간 거리,위에서 불빛이 아른 거른다.
04:30 이제 출발 하는가 보다.컨디션 좋은 병찬형 30분쯤 앞서 나가고남수형 40분쯤 뒤쳐져오고 있지만 상훈이가 같이와 걱정이 던다.
먼저가서 대기하던 병찬형에게 짜투리 로프 잘라오게 하고 등반 계속.06:00에 WJSDNJS C1에 도착했다. 전에 없던 속도로 올라 비스켓과 차를 마시고 휴식과 취침을 취했다.
날씨가 11시까지 좋더니 다시 가스가 올라온다. 주변정리 마치고 점심 13:30분 이전에 B조가 선택한 텐트예정지로 300m 쯤 올라가서 큰세락 앞에 2m의 눈과 얼음을 파내고 텐트 설치 했는데 두시간 반이 소요 되었다.
16:30 기존텐트로 복귀
17:30 눈사태로 텐트 완파
5100m에서 5350m까지 전지역이 스노우 새워
17:55 하산결정
남수형과 병찬형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병찬형 “니가 올라가 봐라,니가 해라”만 연발 남수형은 “픽스로프 얼른 픽스로프 찾자”
참 무섭게 쏟아 졌다.
마지막으로 상훈 신발 신는것 복 하산 시작.
일단 5100m 지점까지 BC와 교신할 새도 없이 내달렸다.
이전에 사면을 쓸려 내려와 텐트를 덮는 눈이 아니고 바위산 위에 일정량 모인 눈이 바로 바로 떨어지는 식이라 소리도,대책도 없다.
5100m 지점에 모두 모이자 BC와 교신을 했다.
대장님”대기해라 지금 내려오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쉬이 눈이 멈추지 않는다. 19:00시가 되어 눈이 그치고 하늘도 개어 ‘하사’을 통보하고 다시 내려 가는데 곳곳이 판상눈사태다. 위험지역이면 대기했다가 하산하길 몇번 안전한 설원까지 내려오는 것 자체가 지뢰밭길이다.21:00 BC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싸늘하다. 항상 나와 반기던 대장님 얼굴을 볼수가 없다.
형준,우평 다가와 “대장님 지금 굉장히 않좋아” 식사후 회의를 하자신다.
21:30,대장님,등반대장 과 C조 회의
회의가 아니고 대장의 일방적인 통보 “C조는 루팔벽 등반 능력과 자질이 없다.빙하 아래 마을까지 내려가 20일 정도 지내라. 등반대장은 텐트2동과 식량 주어서 내일 아침 7시까지 내려 보내”지시하고 텐트 나간다.
이유
1.대장 고유 권한 침해-자의적인 하산
2.무선 교신 두절-대장의사와 무관한 곳에 텐트구축
3.아침부터 하산하고자 하는 강박 관념이 있지 않았나 의문
4.C2로 보급품 미전달,앞으로 운행에 큰차질
멍하니 30분쯤 말없이 앉아 있다가 각자 텐트로 향했다.
대장은 고심 끝에 내린 결단 이겠지만 받아 들이는 막내 상훈은 아닌가 보다”일단 감정이 많이 상했다” 지난 일년을 꼬박 같이 준비 했는데 너무 쉽게 대원 자격을 박탈한다.내려 가라고 하시면 갑시다”
상훈이 이런 말을 하니 조장으로써 마음의 부담이 훨 덜하다.
“일단 살아 왔으니 이런 소리도 듣지” 등반대장의 지시대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쉬이 잠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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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5월 10일-출국 29

BC 맑음,MT 가스
A.B조 C1 운행후 A조 BC로 하산

01:00 가벼운 짐으로 운행나감.
하늘은 말고 별 총총,루팔벽도 어둠에 쌓여 온전한 모습을 보인다.
불완전한 텐트사이트를 안전한 장소에 찾아 구축하는 것이 첮째목적이고 둘째임무는 B조가 C2로 진출해 텐트 설치하고 C3 루트 작업하는것
그런데 5100M에서 C1 가는 트레버스 하는 구간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쏟아지는 낙빙과 스노우 샤워로 한시간 이상 대기 한것.
그래서 캠프에 12:00가 되어서야 도착했고 눈사태로 무너진 텐트발굴과 짐정리가 늦다. 설상가상으로 짙은 화이트 아웃으로 첫번째 임무 수행마저도 어려워 기존 눈사태 맞은 지역에서 오른쪽으로 5M 이동 크레 바스 바로 앞에 겨우 한동 설치하고 A조는 하산.
대원 모두는 쏟아지는 스노우 샤워가 모두 크레바스로 흘러 가길 기원했다.
21:00 C조 기상해서 22:15분 출발 했다.
낮동안 산을 덥고 있던 가스 걷히고 별빛 맑다.
항상 베이스 에서 부터 삼중화를 신고 등반 시작했는데 오늘은 눈이 모두 녹아 픽스로프가 처음 설치된 곳까지 트레킹화를 신고 올랐다.
덕분에 발걸음 가볍고 병찬형 날라 간다.
설사면 까지 크러스트가 잘되 기분 좋다. 적당히 싸늘한 기온이 기분 마저 상쾌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