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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 23일-출국 12일

베이스는 진눈깨비 4650M 우박 최저 영하2도 최고 11도

05:20 전대원이 짐을 15KG이상 지고 운행.
어제 3시간 걸린 예비텐트 사이트까지 2시간 걸렸다.
따라오는 대원들 속도가 빠르다.(미곤,형근,창호형,우평,나.
두시간 운행하고 내려가기 아까워 12시까지 잔행을 하기로 잠정 결론 짓고 전체가 모인(대장,등반대장) 다음 08시 루트 작업을 나갔다.창호,우평,미곤은 앞서가는데 이들이 줄 작업을 하지 않아 적응이 더딘 남수형,병찬형 속도가 늦다.
그래서 남수형 로프꺼네 줄작업을 하며 조심히 올라 가는 3인을 따라 잡았다. 실력을 믿고 줄 까는걸 꺼리는 감이 없지 않다.
“우리 안전우선으로 가자” 다음으로 우평이가 루트작업 그런데 추트가 벗어난다 “곧장 가야 하는거 아냐?”,”판상 눈사테요” 왼쪽으로 계속 치고 가니 앞에 바위가 턱하니 가로 막는다. 가스 때문에 루트차인딩 실수 다시 오른쪽으로 50M 트레버스 했을때 09시 30분이 넘으니 빠지는게 장난 아니다.
4번째 로프는 미곤이가 작업
날씨가 계속 악화 되어 대장에게 통보후 짐을 임시로 데포 시키고 내려왔다. (총 750M 루트작업,고도 4650M, 이성원 대장은 4600M 지점까지 진출)
하산은 ‘눈진창길’이 가슴까지 빠져 힘겹게 내려왔다.
하산 2:00 시간 소요 15:00 점심, 20:00 저녁

첫날 작업 치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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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 22일 출국11일

흐림 최저-3도,최고 영상 15도

06:00 정찰출발
적년 사전답사때 창호형이 다녀가 루트파인딩이 쉽다.
쉬엄쉬엄 2시간 운행후 첫번째 텐트사이트 도착 4000M
설원을 가로 질러 두번째 데포 또는 적응예정장소 4250M 도착
시간이 9시 20분 세시간이 걸렸다.
작년 답사시 자갈밭이였던 곳이 지금은 설원이 되었다.
내가 중앙 출발지점,창호형이 오른쪽 암벽아래,주형형 왼쪽 바위지대로 가서 적합한 사이트를 찾고 암질 상태를 체크했다.
올라가는데 걸린 시간이 3시간 30분인데 하산시간은 1시간 09:30부터 눈이 녹아 발이 빠진다.
운행시간을 많이 당겨야 할것 같다.
BC 잔류 대원은 주변 정리후 휴식,저녁을 먹고 유흥으로 고스톱과 훌라르 쳤다.
배곱 빠지게 고스톱을 쳤는데 훌라쪽은 끝이 좋지 않다.
친군 뭐가 그리 분한지 씩씩대며 연신 “그럼 내가 얼마나 쪼잔해 보여!” 한다.
주형형과 관계가 보통 껄끄러운게 아니다.
주형형이 던진 ‘돈벼락’이 크긴큰가보다.
쉬이 잠들지 못하는 동기를 달래는데 주위에 여러마리 여우가 돌아 다닌다.(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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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21일-출국10

맑음 최저 -6도,최고 11도

우려와는 달리 날씨가 좋아짐
새벽에 이현길 부단장이 고소증세로 메인텐트에 왔으나 민감한 몇명을 제외하고 잤다.
04:00 산소마스크를 잡으란 주영형 깨움에 일어나 2시간 돌보다 호전되 다시 잤다.
그래도 다들 깊이 못자고 대장,단장,대원들 모두 어수선한 새벽을 보내고 오전엔 라마제 준비하는 팀(미곤,상훈),전기가설(주형,형근),개인텐트 설치(현조,현수,형준,창호,남수),촬영(병찬),회계정리(우평)으로 나뉘어 바쁘게 보냈다.
늦은점심을 박정갑 부단장이 준비한 ‘양’으로 포식한후 개인시간을 가졌다.
나는 최창돈고문과 장기를 두었는데 전부 이겨 버렸다. ‘티’나지 않게 져주는 것이 미덕이라는데…

대원들 미팅
주형-내일 벽아래까지 다녀오자 전원
형근-BC 정리가 마무리 안되었다.
우평-동감
창호,병찬-필림문제 정리하자(소유권과 누가 몇개을 찍어야 하는 지 등등)
형근-개인별로 N분의 1로 나누자.
현조-텐트정리(위치및 배열)
주형-정찰은 주형,창호,현조 다녀오자

*기타:해가 지면 기온이 급강하 한다 바람이 규칙성없이 미친년 치맛바람 날리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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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 20일-출국9일째

맑음 영하3도
낭가 산 중턱에 구름이 쫘~악.
어제 새벽 정상부위에 버섯구름,역시나 하늘이 흐리다.
현지인들 이야기에 의하면 날씨가 4일 주기를 보인다는데 오늘이 좋은 4일이 지나고 나쁜 날씨의 4일이 시작된다고 했는데 정상부위가 종일 보이지 않았다.
새벽 4시 기상해서 식사후 BC까지 짐수송에 들어갔다.
짐을 꾸리다 보면 어쩔수 없이 표준 규격인 25KG를 초과하는 일이 생기는데 가령 발전기나 몇몇 분리할수 없는 장비들 그래서 편법으로 2000루피에 44KG 1개,1600루피에 30KG 5개를 보냈다.
덩어리가 25KG를 넘지 않는것은 모아모아 한바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
꾸역꾸역 몰려드는 포터들,지난밤 꿈속에서 모든 포터들이 전부 하나같이 짐무게가 25KG인지 달자고해서 잠을 설쳤는데 120개의 짐에 그보다 훨씬 많은 포터들이 와서 짐을 서로 차지 하기 위해 다투는 통에 한명도 달지 않았다.
120개의 짐을 일일이 전부 확인 한다고 해보라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 그결과가 25KG이 넘으면 빼달라고 난리를 피우는데 난감함이 말로 표현할수 없다.
너무 많은 수의 포터들이 와서 그들 사이에 짐을 놓고 주먹다짐과 고성이 2시간 20분동안 떠나지 않았다.
옆에 큰 동네에서 경찰관이 왔음에도 현실법보다 관습법에 엄정 지배를 받는 이곳에서 경찰관은 별무소용이다.
그래서 짐을 다섯개 늘려 달랬다.
우평,현수,창호형이 선발대로 트레킹단과 먼저 05:00 떠나고 나는 뒷정리를 하고 07:40분 출발했다.
맨뒤에서 포터들을 몰고 가려는데 산 정상부의 날씨가 심상치 않아 서둘러 제일 먼저 BC에 도착하니 어수선하고 경황없다.(11:30)
짐을 식량,연료,등반구 등등으로 구분해서 포터들에게 내리게 지시하고 임금주는 곳을 가이드 라인쳤다.
속속 도착하는 대원들과 메인텐트 3동,개인텐트 3동 완성하고 고소증세를 보인 이현길 부단장을 위해 마중내보낸 우평,상훈과 모든 사람이 도착한 시간 17:20

*중요사항
1.포터관리:초반에 기선을 제압하지 않으면 사사건건 시비에 말썽이다.
루팔 베이스까지는 하루 일정밖에 걸리지 않아 문제를 일으켜도 크게 악화되지 않지만 발토르 빙하쪽의 K2나 브로드 피크,네팔의 마칼루나 칸첸중가 처럼 카라반이 10일이상 걸리는 곳에서는 등반의 성패를 좌우한다.그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칼과총도 서슴없이 꺼낸다.
1)계약을 확실히 한다.
2)사다와 쿡,셀파들을 확실히 내사람으로 만든다.
3)등반대원의 경력을 보인다.

2.막영지에 대원이 먼저 도착해서 짐을 구분해서 내려놓게 한다.확실 하게 지시하고 감독할것
1)이를 등한시 하면 지친몸을 이끌고 대원들이 식량은 식량대로 장비는 장비대로 전부 새로 옮겨 구분해 놓아야 하는데 이짓을 10일동안 계속한다고 생각하면 원정의 즐거움이 반감한다.
2)구분의 장점은 한두가지가 아닌데 물건을 쉽게 찾을수 있다는 것
작은 소품 하나를 찾기 위해 100개 이상의 잘 팩킹된 짐을 뜯고 새로 싸는 愚를 방지할수 있다.

3.중복해서 임금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짐을 먼저 받고 돈을 주도록, 떼거지로 몰려 다니면 누가 짐을 지고 왔는지 알수 없고
한번 더 달라고 해도 쉬이 가릴수 없다.

4.베이스에 도착하면
1)죽을라 하지 않는 대원들은 모두 일을 시켜라
끊임없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고소 적응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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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19일-출국 8일

맑음 최고 영상 11도 최저 영하1도(5:20)

아침에 눈을 뜨니 이현길 부단장 얼굴이 두배 되었다.
진짜 술한잔 하고 ‘받아’부렀는 갑다.
그래서 손길 바빠진 의료담당 형준이

08:00 아침식사후 창호형과 정찰을 나갔다.
4km까진 눈이 녹아 흐르는 진창길이 이어지다 이후 눈길
다행히 사람흔적이 BC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잉글랜드 아줌마 2명이 낭가 라운드 트레킹을 왔는데 윗쪽에 눈이많이 쌓여 걱정이 많아 보인다.
빨레를 하는 현지 여자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는데 절대 사양한다.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면서 멀리서 한컷 찍는 창호형
13:30 모두 모여 있는 호텔(낭가파르밧)에 복귀하니 양배추를 삶아 된장국을 준비해 두어 맛나게 먹고 저녁은 박정갑 부단장이 양을 잡아 포식했다.

원정대가 들어오니 타르싱마을이 동네 대목 맞은 듯 하다.
지역유지들인 포터 대표들이 가격을 턱없이 불러놓구 시작한다.
어제 우리가 예상한 가격이 800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그들은 1500루피를 부른다. 이곳 마을학교에 기부한 보람도 없이 협상이 험난하다.
물건을 줄이고 줄여 120개를 1400루피에 합의 보았다.
30개를 차후에 올리기로 결정하고 일단 바로 필요한 물품 위주로 짐을 꾸렀다.
한국에서 출발할때 부터 짐을 전통적인 방식(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융통성이 결여된)으로 꾸려 불필요한 것들을 많이 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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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 18일-출국7일째

맑음 영상30도 최저 영상 5도(22:00)
아침부터 짐 체크하는 대장님.
현수가 05:20분 부랴부랴 뒤에서 짐싣고 오느 차를 찾아 아랫마을로 나선다.
09:20 일단 노동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트레킹단을 모시고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는 타르싱 마을로 출발 했다.
주위로 보이는 70년대 한국 풍경, 소가 밭을 갈고 동네 아이들은 미군에게 우리가 그랬듯 손을 뻗어 구걸한다.
한번에 꺽을수 없는 커브길을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해서 돌린다.
도중에 시동이 꺼지면 뒤에 메달려 오는 현지인이 잽싸게 내려서 바퀴에 돌을 궤어 차가 벼랑으로 구르는걸 막는다.
원정대의 첫차인 관계로 운전사는 들르는 마을 마다 전령사 노릇을 하며 한시라도 빨리 본대에 길상태을 알려야 하는 내맘 철저히 몰라준다.
더불어 차까지 말썽,시동 꺼지는 것이 다반사다.
“우리한테 똥차를 주었는 가벼” 다들 한마디씩 하는중 눈사태가 길을 덥친 지역에 도달해 못간다는 운전사 달래고 돈 안준다 겁주고 하여 시도 했으나 역시나 차하부가 눈에 받혀 빼도 박도 못하는 사태에 설상가상으로 차도 퍼져 버렸다.
짐을 내려 무게를 더고 현지인까지 차 앞뒤로 붙어 밀고 당겨 차를 빼니 본대 짚차가 하나둘씩 도착한다.
성질급한 대장님 역시나 젤 먼저 내려 말도 없이 돌을 나른다.
영~심기가 좋지 않은듯 “여기다 짐을 퍼버리면 어쩌자는 것이여” 일침을 놓으신다. 뭔가 안좋은 일이 있음에 틀림없다.
16:00까지 눈에 돌을 박아가며 현지인 달래고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밀어 겨우 눈사태지역 150m 통과.
2900m에서 점심 거르고 빡세게 힘을 썼다.
현수 “아침에 형은 일찍 출발한 것이 다행이랑께”란 말로 아침 분위기를 압축해서 전한다.
역시나 저녁후 미팅때 “우왕좌왕’맡은바 임무 철저히 하자,다같이 하자,우리끼리 침 뱉지 말자.’ 등등 말들 오갔다.

전체 미팅
대장:맡은바 임무에 소홀함이 있다.
어수선하다.저녁식사시 김치나 고추장이 있으면 훨씬 맛나게   먹을수 있는데 아쉽다.
장비; 연료로 등유 6통 휘발유 5통 가스 大2,小2 준비 했다.
수송:카고백 25,담프라 박스 84개
행정:포터임금을 800루피 부터 시작 하겠다.

단장:일사분란함이 부족, 힘든일 할때 다 같이 하자
이현길 부단장: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 여기까지 와서 나몰라라 먼저 가버리면 어쩌자는 것이여 오늘저녁 술먹고 받아 부러야 겄다.(짚차 끌을때 먼저 간 몇몇사람을 보며)

*중론:수송에 미비점이 있다.
미팅시간을 갖자.
*기타:1)남수형 고소 증세가 있다.
2) 내일 08:00 고소적응을 위해 주위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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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 17일-출국6일째

맑음 최고 기온 32도 최저 9도
여전히 잠자리가 불편하고 꿈자리 뒤숭숭하다.
남수형 다섯시부터 일어나 설친다.천생 부지런한 사람이다.(그러니 살이 찔 틈이 없지)
조석으로 쌀쌀 하나 낮에는 30도를 훌쩍 넘는다.
그래도 건조해 한국에서처럼 후덥지건 하진 않다. 하지만 안구건조증
이 있는 난 죽을 맛이다. 종일 눈을 감고 있어도 뻑뻑한 기운 가시지 않는다.
삶과 죽음이 내뜻과 무관한 곳에서 내 삶은 순전히 운전사에게 가장 크게 의지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神 ‘카라코람 하이웨이’에서 우리 서해안 고속도로를 상상 하는건 오버
오른쪽으로 천길 낭떠러지 계곡물이 흐르고 왼쪽으로 만장 단애에서 언제 바위가 떨어질지 모른다.
광활한 삭막함이 지배하는 낭가파르밧 가는길 비슷비슷한 풍경이 이어지지만 지루하지 않다.
500루피 팁을 받은 운전수 자머(FARZAMER)는 최고의 운전 솜씨를 자랑하며 차을 모는데 흠이 있다면 옆에서 말을 걸면 고개를 대화상대에게 돌리고 얘기한다는것 그럴때마다 모두 철렁하는데 우리 병찬형 온갖눈치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말을 건다.

*.1)발전기용 휘발유구입:117리터를 리터당 45.53루피 토탈 5327루피
대행사료 1000달러 지급
2)08:00 출발하여 오후 2시에 점심을 먹고 줄곧달려 20시 30분에 해발(2150M)의 아스토르 마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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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파르밧 루팔벽 등반기

4월 16일

출국 5일째
05:55 트레킹단 6명이 대원들과 같이 산에 들어가기위해 들어왔다.
(류재선단장,최창돈고문,이현길부단자외3인)
어째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돌아가신후 생전 보이지 않던 셋째형과 어린 조타가 보이고
미국 이민간 사촌동생과 아버지 까지
울퉁불퉁한 방바닥과 부실한 외벽을 가진 허름한 자취방 수리비로 100만원을 달라고 해 난 안된다고 했는데 동생이 하자고해 결국 그이 의견대로 고쳤다.
08:30 버스를 개조한 짐차(파키스탄에서 원정대 짐을 수송하는데 많이 쓰인다)가 도착해 짐을 싣고 10시 30분 드뎌 민박집을 떠나 출발
23시 국영 PTDC 모텔에 도착 방하나에 40.000원이상 주고 잤다.
그들 물가를 생각하면 국내 별 다섯개 호텔쯤 되리라.
참고로 다섯개급 호텔이 이슬라마바드에서 한사람당 60~70달러쯤 한다.
병찬형 남수형 우평 그리고 내가 한방에서 자는데 역시나 우리 부지런덩이 남수형은 잠이 없다.

*기타: 99년 K2원정대는 대원 18명과 포터 256명이 나르는 짐으로 구성
2000년 원정대는 대원 11명과 216명의 포터
2005년 루팔 원정대는 대원 12명과 포터?